선생님 말씀하시길 “천안함 사건, MB정부가 선거 이기려 조작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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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6-08 1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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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C고 3학년생인 A군(18)은 2년 전 한 국어교사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수업시간에 한 얘기를 기억한다. 당시 국어교사는 “천안함 사건은 이명박 정부가 6·2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레임덕을 늦추기 위해 조작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A군은 “아무리 우리가 어렸다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생님이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고 봤다”고 지적했다.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치 편향적 교육을 한 사례들이 공개됐다. ‘한국청소년미래리더연합(대표 곽도훈) 에듀리크스 사업본부’(에듀리크스)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정치 편향 교육 실태 사례를 수집해 6건을 언론에 공개했다. 에듀리크스는 고교생 3500명이 소속돼 있는 보수 성향의 단체다.
7일 에듀리크스에 따르면 창원 J고 교사 H씨는 지난 총선 직후 수업시간에 “형수를 성폭행한 김형태(60·포항 남-울릉, 현 무소속) 새누리당 의원에게 투표한 포항 사람은 (다른 사람을) 성폭행해도 된다”면서 노골적으로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이 밖에도 학생들 앞에서 선거 때 특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교사, 집회에 나가 물대포 맞은 것을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교사들도 있었다. 전교조 소속의 한 교사가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가 대통령을 하려고 하는데 박근혜를 찍어야겠냐 말아야겠냐”며 학생들의 판단을 종용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2년 전 전주 Y중에 다녔던 P양(17)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편파적인 정치적 가치관과 이념을 주입하려는 선생님들이 간혹 있었다”면서 “국가공무원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몰라 선생님들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에듀리크스 관계자는 “교사의 말 한마디가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정치 편향 교육은 반드시 타파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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