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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띠 빨리 매!" 대형참사 막은 여교사

"안전띠 빨리 매!" 대형참사 막은 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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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구 수학여행버스 추락, 사고직전 담임교사 안전벨트 착용 재지시


[춘천CBS 박정민 기자] "선생님이 차가 브레이크 고장이 난 것 같다고 안전띠를 매라고 하신 뒤 2, 3초 뒤 사고가 났어요. 안전띠를 안맸더라면 크게 다쳤을지도 몰라요."

추락사고가 난 수학여행버스에 타고 있던 이우영(15)군. 몸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고 춘천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군은 사고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출발하기 전에도 안전띠를 매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지만 안 맨 친구들이 많았어요. 근데 사고 직전 선생님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친구들이 안전띠를 서둘러 맸어요."

18일 오전 11시 40분 쯤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이현리 을지전망대 영농초소 아래 내리막길에서 대전 우송중학교 수학여행 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도로 오른쪽 높이 5m가량 절벽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 38명과 인솔교사 2명, 버스기사 등 41여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학생 3명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만일 안전띠 착용에 대한 경고가 없었다면 더 큰 대형 참사가 빚어졌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사고 당시 맨 앞자리에 앉아있다 심한 타박상과 골절상을 입은 담임교사 안난아(33.여)씨는 "내리막길에서 기사 아저씨의 기어 조작과 브레이크 작동이 제대로 안되는 것을 보고 위험을 느꼈다"며 "순간 뒤를 보니 안전띠를 푼 아이들이 눈에 들어와 빨리 착용하라고 독촉했다"고 당시 다급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안씨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일부 학생들의 상태가 위중하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말을 잇지 못했다.

경찰은 해당 버스가 브레이크 이상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jm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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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阿(초아)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위급한 상황에서 대처를 잘 하신 선생님이 참 고맙습니다.
다급한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안전벨트를 서둘러 매어준 학생도 고맙네요. 2012.05.19 18:43 | 삭제 | 덧플

  • 이용덕
    안전띠는 습관처럼 매야 되는데 그게 익숙하지 못해 자꾸 강조하게 되지요. 저는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허전하거든요. 인솔교사 덕분에 더큰 부상을 막아 정말 다행입니다. 草阿(초아)님 좋은 시간 되세요. 2012.05.19 19:16 수정 |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