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반대단체-경찰 곳곳서 충돌…9명 연행
- 포스트 상세 정보
- 2012-04-01 19:10:04
- 조회 (90) | 추천 (0) | 퍼간사람

포스트 제어
쓰기 | 수정 | 삭제 | 이동 | 메일 | 인쇄
|
| | |
|
|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강정마을회와 진보단체들이 1일 기지 부지 내 구럼비 진입 등 건설공사 저지를 위한 직접행동에 나서며 강정마을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민주노총은 서귀포시 강정마을 강정천 체육공원에서 조합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 공공기관 민영화와 영리병원 저지, 한미 FTA 폐기' 등을 구호로 내걸고 1시간여 동안 집회를 연 뒤 강정항까지 행진했다.
행진을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구럼비 해안 진입을 시도하며 시위를 벌이다가 이를 가로막는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시위대에 캡사이신을 살포하며 저지했다.
구럼비 진입이 막히자 일부 시위대는 강정항 앞바다에서 헤엄치거나 카약을 타고 구럼비 해안으로 진입하려고 했지만 해경에 의해 저지됐다.
현장조사 활동을 벌이던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는 "경찰이 현장 기록을 방해하고 있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조합원 등은 강정항에서 두시간 가량 경찰과 대치하다가 오후 1시께 해산했다.
이날 낮 12시께에는 문정현 신부 등 30여명이 경찰의 저지를 따돌리고 강정항 동방파제에서 해군기지 서쪽 침사지로 이동해 기지 부지 내 구럼비 해안으로 진입했다.
이 가운데 송모(45)씨가 발파지 부근까지 갔다가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앞서 오전 11시께에는 강정마을 의례회관 부근 사거리에서 강정항으로 이동하는 경찰 버스를 막은 혐의로 기지건설 반대 활동가 8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경찰은 주말 내내 강정항을 비롯한 강정마을에 1천여명을 배치, 진보단체들의 구럼비 진입 등 시위 경비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오후에는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 UDU 동지회 소속 30여명이 강정천 체육공원에서 기지 건설 찬성 집회를 연 가운데 불과 50여m 떨어진 해군 제주기지사업단 앞에 강정마을회와 진보단체 등 200여명이 집결해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시민사회단체 대표 20여명은 연석회의를 열어 '구럼비를 점령하라'는 주제의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직접 행동을 계속 벌여나가기로 했다.
또 4ㆍ11총선 직후인 14일을 '제11차 집중행동의 날'로 정하고 강정마을에서 전국적인 대규모 반대집회를 열기로 했다 (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