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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꽃뱀' 이용 음주교통사고 사기단 '덜미'

꿈이 좋아 2018. 1. 30. 10:54

여고생 '꽃뱀' 이용 음주교통사고 사기단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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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과 탈북여성 등을 이른바 '꽃뱀'으로 고용해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성이 음주운전을 하도록 유인한 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돈을 뜯어낸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2일 인터넷 채팅으로 통해 만난 남성을 음주운전을 하게 한 뒤 교통사고를 내고 협박해 수천만원을 챙긴 총책 박모(27)씨 등 3명을 폭처법상 공동공갈 혐의로 구속하고 A(17·여)양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지난 3월11일 오전 4시께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 만난 김모(30)씨에게 "여자들과 함께 드라이브를 하자"며 유인해 함께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게 한 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 명목으로 880만원을 가로채는 등 지난 1월27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모두 20여 차례에 걸쳐 2600여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꽃뱀들은 피해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일당과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미리 정해놓은 사고 장소로 피해자를 유인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곧바로 사고 현장에 떠나지 않고 차안에서 일당으로부터 연락이 올 때가지 기다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꽃뱀 역할을 한 여성들은 한 건당 2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범행에 가담했다"며 "이들 가운데는 여고생과 탈북여성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달아난 공갈책 김모(36)씨 등 공범 2명을 추적하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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