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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北, 뭐하나 했더니 전쟁 대비 훈련

꿈이 좋아 2018. 1. 30. 10:22

잠잠하던 北, 뭐하나 했더니 전쟁 대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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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조선중앙통신]


대남 비방 강도를 높이며 긴장 국면을 조성하던 북한이 최근 지역 단위로 생화학전에 대비한 대피 훈련을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4분내 초토화” 등 특별행동소조의 통고 후 한동안 잠잠하다 전해진 전시 훈련이다.

1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은 황해도와 평안북도 지방에서 시작해 15~16일 이틀간 양강도 주민들을 상대로 대피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최근 로켓 발사 실패와 주민들의 생활난으로 인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국면 전환용으로, 대남 도발의 연장선이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로켓 발사 실패 후 북한은 한국 정부와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고, 지난달 20일에는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조직하는 등 대남 비방과 협박을 계속해 왔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임의의 시각에 대피 훈련을 진행한다고 통보했다"며 "임의의 시각으로 정한 것은 언제든지 주민동원 태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국방위원회 결정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각 도에 파견돼 상황 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국방위원회 검열대'가 직접 주관하고 있어, 예전에 비해 강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피훈련은 유사시 주민 밀집 지역에 핵과 생화학무기가 투하되는 것에 대비, 신속히 오염지대를 벗어나 피난 지역에서 전시 생산 준비를 갖추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사이렌 소리를 신호로 정해진 장소에 집합해 1~2시간 내에 주변으로부터 12㎞ 이상 벗어나야 하며, 도착한 장소에 천막으로 된 병원시설과 생산시설들을 꾸리는 방식이다.

주민들은 이틀 동안 야외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훈련이 끝남과 동시에 협동농장 모내기를 위해 곧바로 농촌 동원에 투입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