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다 쏴 죽여…" 추가 폭로된 김용민 막말 보니
꿈이 좋아
2018. 1. 27. 08:27
"다 쏴 죽여…" 추가 폭로된 김용민 막말 보니
- 포스트 상세 정보
- 2012-04-07 07:40:19
- 조회 (55) | 추천 (0) | 퍼간사람

포스트 제어
쓰기 | 수정 | 삭제 | 이동 | 메일 | 인쇄
|
| | |
|
|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가 지난달 12일 서울 마포문화센터에서 열린 ‘국민일보 파업 대부흥회’라는 이름의 국민일보 파업 지지행사에 목회자 가운을 입고 나왔다. 김 후보는 ‘나 자유 얻었네’라는 가사를 ‘가카(각하)는 망했네’ 등으로 바꿔 불러 기독교계의 반발을 샀다. [뉴시스] 민주통합당 김용민(38·서울 노원갑) 후보의 문제 발언이 또다시 드러나 파문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2010년 “아나운서 되려면 다 줘야 한다”고 말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서 출당된 무소속 강용석(서울 마포을) 후보의 입을 통해서다.
2004년 11월 7일 인터넷방송국 라디오21의 ‘김구라 한이의 +18’에 출연한 김 후보는 “미국이 핵이 있지 않습니까. 부시를 전범으로 규정을 하고 북한군이 미국 본토를 침략하는 겁니다. 북한을 반대하는 세력이면 민간인이고 뭐 간에 총으로 갈기는 거예요. 민간인이 있어도 저 안에 테러세력이 있다고 그러면은 학교고 나발이고 다 쏴 죽이는 거예요”라고 했다.
이날 출연진들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공화당의 선거 승리 등의 국제정세를 풍자하는 말을 했다. 그 과정에서 김 후보는 ‘미국의 부시 정부를 대응할 방법’을 장난처럼 말하면서 그런 언급을 했던 것이다. 전체 맥락을 고려하면 대량살상무기가 있다는 전제로 이라크를 침공한 미국이 민간인 사상자까지 낸 것을 풍자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주한미군을 인질로 잡아 한 명씩 장갑차로 밀어 버린다”는 발언도 바로 이때 나온다. 그는 또 부시 정부를 공격하는 방법에 대해 “러시아나 수단, 인도 외국 테러조직을 사는 겁니다. 오사마 빈 라덴처럼 테러를 하는 거예요. 미사일을 날려 가지고서 자유의 여신상 후장에 꼽히도록 하는 거죠”라고도 했다.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가 6일 서울 월계동의 한 경로당을 방문해 할머니에게 사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4년 12월 26일 방송에선 “우리나라를 북한처럼 공동배급제로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메뉴도 똑같이 해 가지고 주민들 사이에 양극화 현상, 빈부의 격차도 좁히고, 아마 그러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똥 색깔이 다 똑같아질 겁니다”는 말을 했다. 이어 2005년 2월 5일엔 “호주제를 실질적으로 좀 바꿔야겠다. 부인하고만 떡 치라는 법 없거든요. 부인 아닌 사람 그 어떤 여자하고도 떡을 치더라도 항상 거기 호적에 기재가 될 수 있도록. 동사무소에서 삑 소리 나서 보면은 아버지하고 아들이 구멍동서구나,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이라고 했다.
새누리당도 김 후보의 발언을 추가 공개했다.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김용민 후보가 ‘한국 교회는 척결 대상이다. 누가 정권을 잡아도 무너질 개신교다. 한국 교회는 일종의 범죄집단이고 척결 대상이다’고 말했다”고 했다. 지난해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미국 공연을 하면서 현지 언론과 인터뷰 때 한 말이라고 한다.
파문은 종교계로도 확산되고 있다. 목사 아버지를 둔 김 후보는 평소 스스로를 ‘목사 아들 돼지’라고 소개해 왔다.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김승동 목사는 “김 후보가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과 찬송가를 저질스럽게 패러디해 언론권력 확장에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가 나꼼수 진행자들과 함께 콘서트 현장에서 찬송가인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 등의 가사를 ‘MB 각하 죄악을 그대로 알고서 믿는가’ 등으로 바꿔 부른 걸 비판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월계동의 경로당을 찾아 큰절을 올리며 사과했다. 그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글썽이며 “제가 어르신들께 큰 죄를 지어 용서를 구하려고 찾아뵈었다”고 말했다. 오후엔 선거사무소에서 지역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정책 간담회를 했다. 인터넷엔 그를 옹호하는 글도 있다. “박정희 정권으로부터 이어진 새누리당의 과거 행적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미국엔 이보다 더한 해적방송이 있지만 언론자유가 보장된다”는 등의 내용이다.
한편 2004~2005년 김 후보가 출연해 막말을 했던 프로그램 ‘김구라 한이의 +18’은 인터넷방송국 ‘라디오21’이 방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방송은 2002년 10월 ‘노무현라디오’라는 선거운동 방송으로 시작해 2003년 2월 최초의 상업 라디오방송국을 표방하며 사명을 라디오21로 바꿨다. 초대 대표는 김갑수 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이었다. 이어 2004년 9월 주주총회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자 모임인 ‘노사모’ 회장을 지낸 배우 명계남씨를 대표에, 문성근(부산 북-강서을)·정청래(서울 마포을) 후보 등을 이사에 선임했다. 방송인 김구라씨는 2004년 10월 10일 방송에서 “계남이 형님이 오셨기 때문에 나아진 거 같다”고도 했다.
강인식·양원보·김민상 기자
|
|